미중 관세 전쟁 중인데 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(CPI)는 낮아졌나?

📈 달러 강세가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한 구조적 분석

2025년 4월,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(CPI)는 전년 동기 대비 2.3%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. 이는 시장 예상치인 2.4%를 하회하며,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.


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?

바로 이 시기,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전쟁에 돌입하며 중국·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에 고율 관세(30~60%)를 부과했기 때문입니다. 보통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올려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. 그런데 왜 소비자물가지수(CPI)는 오히려 낮아졌을까요?

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, 오늘은 **“달러 강세 전환”** 관점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

🔁 1. 관세 = 수입물가 /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압력

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들어 다시 대규모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. 이론적으로 관세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:

관세 부과 → 수입품 가격 상승 → 소비자 가격 전가 → 소비자물가지수(CPI) 상승

실제로 트럼프 1기 시절에도 일부 소비재 가격이 오르며 물가가 자극된 바 있습니다.

💵 2. 그런데 달러는 왜 강세로 갔나?

2025년 들어 달러 인덱스(DXY)는 90대 초반에서 100 이상으로 빠르게 반등했습니다. 이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:

  • 미국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 증가: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제조업 회귀 기대
  • 인플레이션 우려 → 금리 인상 지속 전망: 연준의 긴축 지속 예상
  • 해외 기업과 정부의 달러 수요 확대: 관세 부담을 달러 결제로 충당

즉,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은 의도치 않게 달러를 강세로 이끄는 요인이 되었습니다.

📉 3. 달러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상세하다

여기서 핵심이 나옵니다. 달러가 강세가 되면, 미국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합니다.

예를 들어:

  • 같은 1,000유로짜리 제품이라도,
  • 유로당 환율이 1.2달러 → 1.0달러가 되면
  • 수입 원가가 1,200달러 → 1,000달러로 줄어듭니다.

즉, 관세로 인해 올라간 수입가환율 효과로 상쇄되면서 총체적인 수입물가 인상폭이 줄어든 것입니다.

📊 4. 실제 CPI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

  • 2025년 4월 CPI: 전년 동월 대비 +2.3%, + 전월과 비교해선 0.2% 상승
  •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(2.4%)도 낮았음
  • 근원 CPI(식품·에너지 제외): 전년 동월 대 +2.8%, 전월 대비 0.2% 상

🔄 5. 요약: 관세 + 달러 강세 → 인플레 압력 상쇄 구조

변수일반적 영향이번 사례의 반전
관세 부과CPI 상승 압력✔️ 여전히 존재
달러 강세CPI 하락 압력✔️ 압도적으로 작용
결과물가 급등❌ → CPI 낮아짐

🧠 결론: 달러가 방파제가 됐다

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분명 물가 상승 요인입니다. 그러나, 시장은 이를 달러 매수 요인으로 해석했고, 그 결과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며 수입물가 상승을 상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.

다시 말해, 달러가 인플레이션의 방파제 역할을 한 셈입니다.

향후 관세 유예 종료나 달러 약세 전환 시에는 CPI가 다시 튈 수 있으므로, 현재의 물가 안정은 일시적 착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. 시장의 주목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달러 흐름에 쏠리고 있습니다.